복실이가 5개월이 되자마자 문화센터에 입성했다.
집에서 복실이만 보는 복실맘은 너무 지겨웠고 스스로가 무쓸모해진 기분이 싫어서
복실이한테는 좀 이르지만 문화센터 등록을 했다!
분당 이마트 문화센터에서 애기똥풀이라는걸 신청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유명한 수업인듯하다.
자연이나 식재료? 들로 촉감놀이를 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고, 12번의 수업이 모두 끝난 지금, 후기를 남겨보려고한다.
맨 위 사진은 첫수업이다. 나무토막 두드리면서 소리도 내보고 단풍도 심어보고 단풍에 누워서 사진을 찍으면서 시작했다.
여기서 깨달았다. 아 아가들도 아가들이지만.. 엄마들에게 사진찍는 기쁨을 주는 수업이구나.ㅋㅋ
아무래도 5개월은 너무 꼬물이라서 그렇다.
물론 더 형아들이 듣는 반은, 직접 아가들에게 성취감이나 즐거움을 더욱더 줄수 있을듯함.
두번째 수업. 광부되어보기
무슨 콩같은거로 만져보고 굴삭기 장난감 사용하고 그랬던것같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아직 허리를 가눠서 앉을 수 없는 꼬물이라서, 엄마가 엄청 고생한다.
사진도 찍어줘야하는데 아가 넘어지지 않게 잡아줘야하고,,옷도 입혀줘야하고..
중간에 토도 게워내고...
복실이는 유난히 토를 많이 하는 아가라서 그게 가장 힘들었다 ㅠㅠ
가장 힘들었던 농부 수업인것같다.
아무래도 흙을 만지는 거라서 그렇다.
시작하자마자 흙 한줌을 입에 넣어서 아주 당황했다. 쪽쪽이 필수.
수업이 끝나고 흙 털고 닦고 하느라 좀 힘들었다. 그래도 흙을 처음 만져보게 하는것 같아서 의미 있었음.
흙 속에 무랑 당근 심고 뽑기도 하고 그랬다.
이날은 복실이 컨디션 때문에 힘들었다. 낮잠 안잤더니 너~어무 졸려했음.
글을 쓰면서 계속 힘들다는 얘기만 쓰는데, 뒤로 갈수록 나아진다.ㅎㅎ
아가가 스스로 앉게 되면 훠얼씬 편해진다.
아무래도 복실이가 수업의 막내? 가장 개월수가 느리다 보니 다른 친구들이랑 비교가 되었다.
다른 친구들은 앉아서 놀고 엄마들이 사진 찍어주고 그러는데,
복실이는 잡아줘야하고 그래서 그 부분이 이때까지만해도 좀 아쉬웠다 ㅠㅠ
여튼, 문화센터 가기 전 컨디션은 완전 중요하다.
맘마를 먹은 후여야하고, 졸리지도 않은 상태여야한다.
맘마 맛있게 먹고, 유모차타고 가면서 잠을 푹 자면, 그게 best인데, 쉽지않다.ㅋㅋ
여튼 이수업은 팬더를 위해 대나무 심어보고 콩 집어보고 그랬다.
콩을 다루는데도 개월별로 차이가 좀 있다.
복실이는 그냥 주먹으로 잡는데, 어떤 아가는 손가락으로 집기도 한다.
당근 수업도 힘들긴한데 귀여웠다.
강판에 당근 갈아주면 아가는 만져보고 먹어보고 그랬다.
이렇게 음식을 널부러 놓고 먹여본적이 없어서 그부분에서 의미가 있었던것같다.
요건 할머니 포장마차 수업.
할머니 옷 입고 사진도 찍고
콩 볶아서 요리해주고 오징어도 구워주는 컨셉이다.
너무 귀여웠던 태권도 수업.
아령도 들어보고, 권투도 쳐보고 메달도 메고 사진도 찍었다.
이때부터 거의 완벽하게 앉을 수 있게 되서
사진찍는게 편하고, 좀더 수업에 집중하고 즐길 수 있게 된것같다.
복실이가 학기 초부터, 끝날 때까지 점진적으로 앉을 수 있게 되는 그 변화되는 모습을
문화센터를 통해서 더 온전히 느끼고 즐기게 된다.
물론 잘 앉을수록 만족도, 엄마기쁨, 아가즐거움, 모두 up up up
이날 수업은 밭일 작업복 입고, 호박씨도 만져보고
호박 쿠션을 굴려보기도하고 그랬다.
근데 웃긴건, 복실이가 막내다 보니,
이제 정말 잘 앉게되었구나! 느끼는 순간
옆에 있는 다른 아가들은 잡고 일어서고, 엄청 기어다니고 그런다.
ㅋㅋ아이고 또 언제 따라잡나.
요리사 수업은 호떡을 만드는 수업이다.
습지라고 하나? 그 종이를 찢어보고 흔들어보고, 물에 적셔서 반죽을 만들어준다.
마지막에는 꿀호떡을 하나씩 주셨는데, 빵만 먹어야하는데 한입을 앙 베어물어서 급하게 입에서 뺴낸 기억이 난다.
마지막 옥수수 수업. 옥수수를 떼었다 붙였다 해보면서 소근육 발달시키는 수업이다.
한학기는 총 12개의 수업인데, 내가 한번은 여행가느라 뺴먹었고
하나는 사진이 없다. 왜지..
여튼 이렇게 기록을 모두 남겨본다.
엄마들의 성향에 따라 수업을 즐기는 방법이 다를것같다.
나는 집이 너무 답답해서 나가고싶어서,, 복실이랑 단둘이 열심히 놀고 사진 찍다가 왔고,
다른 엄마들과 친해지고 싶어서 문화센터에 나가는 사람도 있다.
나도 그러고 싶기도 했는데 인연이 안닿았다. ㅋㅋ
교육?을 위한 참여라면, 복실이같은 나이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냥 체험 및 경험해보기 정도라고 해야겠다. 그게 그건가 ㅎㅎ
수업의 장점은, 아무래도 육아를 하다보면 내가 잘하고 있는건가 다른 아가들은 어떤가
궁금하기도하고 걱정이 되기도 한다.
여러 아가들을 만나보면, 정말 아가마다 다르구나, 개성이 다르구나 느낄 수 있다.
기어다니는 아가도 있지만 바로 일어서는 아가도 있고, 항상 웃고있는 아가도 있지만 인상만 쓰고 있는 아가도 있다.
저마다의 스타일대로 열심히 성장해나가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나의 육아에 더 집중하고 긍정적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또,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콩 하나를 보면 문화센터에서처럼 통에 넣고 흔들어보고 구멍에 넣어보고, 손으로 잡아보고 발가락에 끼워보고
이런 다양한 오감자극 실천 방법을 고민해보게된다.
말이 많아졌는데,
복실이 5개월~ 7개월까지의 12주간의 수업, 정말 즐거웠고 알찼다! 다음에는 무슨 수업을 들을까~~
마지막 수업의 팝콘 나눠먹기 사진으로 마무리.
(친구들이 모두 책상 잡고 일어서는거 보고 충격먹은 복실맘.. 복실아 집에가서 일어서는 연습하자 맹훈련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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