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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14

덜기 1.최근에 참 많은 시간을 사람을 미워하는데 할애했다.타인을 분석 판단 하는 시간이 참 많았다. 분석 판단하는 뿐 아니라, 밖으로 배설하고 내 판단이 옳은 것인지 틀린 것인지 동조를 구하고 안도감 합리화 만족감을 얻었다. 이래저래나 스스로에게 부정적인 습관이고덜어내야하는 시간인 것을 알면서도계속했다. 그냥 그랬다고. 덜자. 대신에 어떠한 시간으로 채워야하는가? Ongoing.. 2.모든 negative한 생각과 미움 혐오는열등감에서부터 온다. 타인, 상대, 내가 아닌 모든 것을이해하려는 시도로부터그것들의 존재를 인정할 수 있는 포용감이 생긴다. 인정함으로써 미움과 혐오는 덜어진다. 있는 그대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은가치를 저울질하지 않는 것이고그것은나 자신을 이해하고 인정하는것으로 부터 온다. 나를 인.. 2025. 1. 1.
4월 퇴근길에 버스 창가에 앉아 친구들과 시덥잖은 카톡을 나누었다 “아 ~~나도 회사 말고 벚꽃놀이가고싶다” ”퇴사하고싶다 ㅠㅠ“ 등등.. 한참동안 각자의 불만토로에 가까운 대화가 끝나고, 폰을 내려두고 창밖을 무심코 바라보니 나는 벚꽃과 목련이 만개한 아주 근사한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내가 놓치고 있는, 내가 누리고 있는것들. 그리고 마음가짐. 2024. 4. 5.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산 후에는 잃은 것 놓친 것이 많다. 수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그 중 가장 핵심은 ‘자유’ 아닐까. 식당을 가도 온전히 음식의 맛을 만끽할 수 없어지고 아이가 잠들 때까지 아이의 생활리듬이 내 리듬이되어야하고 잠들고 나서도 집을 떠날 수 없다. 그리고 가장 아쉬운 부분은 원할때 툭하고 여행을 떠날 수 없다는 부분이다. 마음만 먹으면 아이와 함께 못갈 곳은 없다고 생각을 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이것저것 따지게되고 계산하게된다. 생활에 제약이 생기면 이내 우울에 빠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뛰놀며 웃었음 좋겠고 나한테서 받는 상처가 없었음 좋겠고 예쁜 눈매로만 바라보는 선생님을 만났음 좋겠고 사랑으로 가득찬 유토피아에 살았음 좋겠고 별을 볼 수있는 하늘아래에 살게하고 싶다. 잃은 자유에 우울해하는 나를 .. 2024. 4. 4.
복귀를 앞두고 주절주절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으로 도합쳐서 14개월을 쉬었다. 다음주에 복직을 앞두고 있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드는 날들이다. 무조건 힘들것이다. 나에게 100이라는 에너지가 있어서 그 에너지를 육아에 쏟아 부었다면, 50,50으로 쪼개어 육아와 회사에 배분하는것이 아니라 100,100으로 유사분열 시켜서 분배해야한다. 워킹맘이 일을 못하는 순간, 아이에 정신이 팔려있어서 그렇다고 생각들을 할것이고 워킹맘이 육아에 소홀하게되면, 내 아이 내 가족에게서 그 표시가 바로 나게 되며 죄책감을 안고 살게 된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어떤 마음가짐으로 내 삶에 임해야하는가. 나의 복직은 여러관점에서 머리가 아프다. 물론 복직 자체가 스트레스를 감내하는 일이지만 휴직중에 과장으로 진급한 나를 어떤 눈으로 바라볼지 궁금하다... 2023.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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