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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에는 잃은 것 놓친 것이 많다.
수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그 중 가장 핵심은 ‘자유’ 아닐까.
식당을 가도 온전히 음식의 맛을 만끽할 수 없어지고
아이가 잠들 때까지 아이의 생활리듬이 내 리듬이되어야하고 잠들고 나서도 집을 떠날 수 없다.
그리고 가장 아쉬운 부분은 원할때 툭하고 여행을 떠날 수 없다는 부분이다.
마음만 먹으면 아이와 함께 못갈 곳은 없다고 생각을 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이것저것 따지게되고 계산하게된다.
생활에 제약이 생기면 이내 우울에 빠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뛰놀며 웃었음 좋겠고
나한테서 받는 상처가 없었음 좋겠고
예쁜 눈매로만 바라보는 선생님을 만났음 좋겠고
사랑으로 가득찬 유토피아에 살았음 좋겠고
별을 볼 수있는 하늘아래에 살게하고 싶다.
잃은 자유에 우울해하는 나를 자책하다가도
이루고싶은 커다란 소망들이 마구 생겨나는걸보니
가야할길이 조금씩 윤곽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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