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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잖은 동정심은 아니였는데 최근에 해프닝(?)까진 아니지만 있었던 일.몇차례 부장 진급에 누락된 한 과장님과의 술자리에서과장님의 한탄을 듣게되었다.조심스러운 주제이기도해서 그동안 누락에 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눠본적은 없었다. 속상하시겠다, 불편하시겠다 정도로만 생각했고, 감히 그 속내를 단정하거나 내가 그마음을 이해하고있다는 오만한 생각은 없었다.직급과 무관하게 무한한 존경심과 신뢰를 가지고 있었고 가장 믿고 따르는 분이셨기에.아무튼 술자리에서 진급누락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그 누락의 원인을 제공한 어떤 제3자가 있는것을 알게되었다. 대충 그 사람 때문에 누락되었다는 대화 주제였고(실제로 90프로 팩트), 한탄을 하며 그 사람을 미워하는 대화흐름이였으며 자기 딸래미가 왜 친구들아빠는 부장인데 아빠는 부장이 아니냐고 했.. 2025. 4. 9.
덜기 1.최근에 참 많은 시간을 사람을 미워하는데 할애했다.타인을 분석 판단 하는 시간이 참 많았다. 분석 판단하는 뿐 아니라, 밖으로 배설하고 내 판단이 옳은 것인지 틀린 것인지 동조를 구하고 안도감 합리화 만족감을 얻었다. 이래저래나 스스로에게 부정적인 습관이고덜어내야하는 시간인 것을 알면서도계속했다. 그냥 그랬다고. 덜자. 대신에 어떠한 시간으로 채워야하는가? Ongoing.. 2.모든 negative한 생각과 미움 혐오는열등감에서부터 온다. 타인, 상대, 내가 아닌 모든 것을이해하려는 시도로부터그것들의 존재를 인정할 수 있는 포용감이 생긴다. 인정함으로써 미움과 혐오는 덜어진다. 있는 그대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은가치를 저울질하지 않는 것이고그것은나 자신을 이해하고 인정하는것으로 부터 온다. 나를 인.. 2025. 1. 1.
4월 퇴근길에 버스 창가에 앉아 친구들과 시덥잖은 카톡을 나누었다 “아 ~~나도 회사 말고 벚꽃놀이가고싶다” ”퇴사하고싶다 ㅠㅠ“ 등등.. 한참동안 각자의 불만토로에 가까운 대화가 끝나고, 폰을 내려두고 창밖을 무심코 바라보니 나는 벚꽃과 목련이 만개한 아주 근사한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내가 놓치고 있는, 내가 누리고 있는것들. 그리고 마음가짐. 2024. 4. 5.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산 후에는 잃은 것 놓친 것이 많다. 수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그 중 가장 핵심은 ‘자유’ 아닐까. 식당을 가도 온전히 음식의 맛을 만끽할 수 없어지고 아이가 잠들 때까지 아이의 생활리듬이 내 리듬이되어야하고 잠들고 나서도 집을 떠날 수 없다. 그리고 가장 아쉬운 부분은 원할때 툭하고 여행을 떠날 수 없다는 부분이다. 마음만 먹으면 아이와 함께 못갈 곳은 없다고 생각을 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이것저것 따지게되고 계산하게된다. 생활에 제약이 생기면 이내 우울에 빠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뛰놀며 웃었음 좋겠고 나한테서 받는 상처가 없었음 좋겠고 예쁜 눈매로만 바라보는 선생님을 만났음 좋겠고 사랑으로 가득찬 유토피아에 살았음 좋겠고 별을 볼 수있는 하늘아래에 살게하고 싶다. 잃은 자유에 우울해하는 나를 .. 2024.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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